언젠가 겨울철 산행에서 내려와 먹었던 뜨끈한 시래깃국 한 그릇이 생각납니다
지친 몸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시래깃국은 추운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죠.
우리 선조들은 참 지혜로웠어요
김장 끝내고 우거지를 말렸다가 채소가 귀한 겨울철 영양 보충을 했다니…
‘ 뭐 ~쓰레기라고? ‘
‘아니~ 시래기라고~’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던 우리 애들이 이젠 다 커서 성인이 되었다고 ‘쓰레기’가 아닌 ‘시래깃국’이 시원하다고 하네요 ^^
엊그제 #김장 김치(아래 링크 참조)하고 배추 우거지 푹 삶아놓은 게 있어서 시래깃국 끓일까 해요.
시래깃국 제대로 끓이려면 말려놓은 시래기로 끓여야 더 깊은 맛이 나겠지만,
하는 수 없이 우거지 삶은 걸로 해야겠네요.
시래깃국은 맑게 끓여 시원한 맛을 낼 수도 있고, 들깨가루나 쌀뜨물로 톡톡하게 끓이기도 하는데요,
마침, 언니가 준 들깨가루가 있어서 오늘은 톡톡하고 구수한 들깨 시래깃국으로 준비했어요
그럼 시작합니다~~
[기본 재료]
배추 우거지 삶은 것 한 덩이 (#우거지 삶는 법 아래 링크 참조)
된장 가득 2큰술
대파. 양파. 조금씩. 다진 마늘 1큰술.
청양초 2개 (선택)
들깻가루 2큰술
멸치육수 3L. 후추 조금
(* 멸치육수와 된장 양은 필요한 만큼 조절하세요~)
01. 우거지. 된장. 양념. 들깻가루.. 준비합니다
02. 우거지는 총총 썰어줍니다
03. 양파. 파. 청양초. 마늘. 우거지에 된장을 넣어요
04.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 놓아요
05. 냄비에 된장으로 무쳐놓은 시래기 넣고 멸치육수를 부어줍니다
06. 국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국물 양은 조절하구요~ 푹 끓여요
07. 간을 보고 싱거우면 된장 조금 더 넣어주고 짜면 육수 조금 첨가하세요
후추도 조금 톡톡.(멸치육수의 비린내를 제거함이에요~)
맑은 시래깃국을 원하면 여기서 끝!
08. 들깻가루 2큰술 넣고 저어 가며 한 번 더 끓여줍니다
09. 걸쭉하고 고소한 들깨 시래깃국 완성입니다~!!
뜨끈하게 한 그릇 먹고 나니 왠지 보약을 먹은 기분이라며
남편이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토속음식을 먹은 날은 속이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저는 끓이는 김에 좀 많이 끓였어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양이되어야 제대로 맛이 우러나는 것 같더라고요.
우유팩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고 반찬 하기 귀찮을 때 아주 요긴하거든요.
맛의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모르죠..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로 시래깃국 강추입니다!
건강도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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