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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

엄마의 손맛이 느쪄지는 알배기 배추 된장조림 쉽게 만드는 법






며칠 전 언니 집에 갔더니 배추 된장조림?을 만들어줬어요.
멸치 넣고 후다닥 끓여 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밥 한 그릇이 금세 없어졌어요 ㅎㅎ
예전 엄마가 해 줬던 바로 그 맛이었어요.
옛날 엄마들은 다 그렇잖아요. 모양 생각 않고 손으로 조물조물 뚝딱 만들어 내도 뭐든 맛있었어요.
그게 바로 손맛 이겠죠.
엄마의 손맛이 생각날 때면 언니들이 대신해줘서 저는 참 복이 많습니다^^

어렸을 땐 어른들이 맛있다는 음식은 뭔 맛으로 먹나 했는데,
이제는 이런 토속적인 음식이 더 맛있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했나 봐요 ㅎㅎ

남편은 아침부터 그 맛을 잊지 못해 배추 사러 가자고 성화를 대길래 하는 수 없이 따라나섰네요.
배추 한 통을 사자니 너무 많아 알배기 배추를 샀답니다.
그 맛이 안 나오려나? 어쨌든 언니가 하던 대로 따라 해 봐야겠어요.

멸치육수에 된장 풀어 끓이다가 생배추를 그대로 넣어 끓이는 배춧국과는 달리
배추를 삶아서 된장 넣고 자박하게 끓여내니 된장조림이라고 해야겠네요

진짜 밥도둑 맞는 것 같아요.
푸~욱 무른 배추를 죽죽 찢어서 따끈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더라구요^^
정말 간단해서 별로 적을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함께 만들어 보실래요?

 

[기본 재료]
알배기 배추 2통
된장 2/3 컵(된장은 염도에 따라 조절하세요)
생수 1L
깐 다시 멸치 한 줌. 다시마 1쪽. 후추 톡톡
마늘 5알. 대파 1/2대.
청양초 (청. 홍 각 1개씩)




01. 알배기 배추. 멸치. 된장. 파. 마늘. 청양초. 다시마 한쪽을 준비해요


02. 배추를 삶아 주는데요, 배추 절반 정도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뚜껑 닫아 끓여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배추를 뒤집어 주고 불을 낮춰 푹 익힙니다.


03. 손으로 만져 보고 좀 무르다 싶을 만큼 삶아주세요


04. 삶아진 배추를  건져 서너 번 헹구어 주고 물기를 살짝 짜줍니다


05. 파와 고추는 어슷썰기, 마늘 2알 정도는 다져주고 나머지는 편으로 썰어요


06. 팬을 달군 후 멸치만 넣어 달달 볶아 비린내를 제거합니다
(중간 불로 해야 타지 않아요~)


07. 멸치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다시마 한쪽 넣고 생수 1L 정도 부어요


08. 된장도 풀어주고요~


09. 삶아놓은 배추를 넣고요~


10. 마늘. 파. 청양초를 넣어 푸욱 끓여요 (중간 불로 조절~)


11. 파 이파리는 색감을 살리기 위해 나중에 넣어요. 후추도 톡톡.
맛을 보고 된장이나 생수로 최종 간은 맞추세요~


멸치 넣은 배추 된장조림 완성입니다~!!


집안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가득합니다~
고향의 맛이 느껴져서 좋은데 오래 머물러 있으면 좀… 그렇죠~
창문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 교체해야겠어요ㅎㅎ

배추 된장조림으로 든든한  한 끼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