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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요리

부드러운 호박죽 쉽고 맛있게 끓이는 법 (feat. 늙은호박 껍질 쉽게 벗기는 방법)

 



안녕하세요^^ 일미레시피 입니다~
오늘 메뉴는 늙은 호박으로 맛있는 죽 끓이기입니다.

작년, 벌써 작년이네요 ~ 가을에 수확한 누런 호박이 통째로 굴러 들어왔답니다^^
두 달이 넘도록 베란다에 잘 모셔? 두고 깜빡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눈에 띄네요.
이러다 아까운 복덩이를 그냥 버리는 게 아닌가 하고 얼른 호박을 탔답니다.
다행히 상한 곳 하나 없이 주황빛 속살이 어찌나 탑스럽던지요 ㅎㅎ

늙은 호박의 효능에 대해서는 대충은 알고 계실 텐데요,
출산 후 산모의 붓기를 빼주는 데는 그만이죠. (저도 큼직한 걸로 한통은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암효과, 빈혈 개선, 고혈압 예방, 피부 미용, 눈 건강 증진, 면역력 강화,
심지어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 해 변비를 해소하고,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못생긴 사람을 호박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따지고 보면 호박만큼 완벽한 채소는 드문 것 같아요.
잎에서부터 꽃, 씨앗까지… 껍질 빼고는 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

호박꽃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나는 노란색 꽃은,
끝 부분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초록 풀밭 사이에 커다란 별꽃을 심어 놓은 듯 예쁘답니다.
꽃말 조차도 생김새처럼 ‘광대함’이라고 하네요.
이러다 호박 예찬은 끝도 없겠어요. 이쯤에서 그만하고요.

*늙은 호박 껍질 쉽게 벗기는 꿀팁!
늙은 호박은 껍질 벗기는 작업이 꽤나 힘든데요, 아주 쉬운 방법 알려드릴게요.
1. 통째로 호박을 깨끗이 씻어요
2. 칼로 여러 등분 자릅니다
3. 구멍 뚫린 찜솥에 자른 호박을 껍질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올려준 다음, 김이 나고 3분~5분 정도 더 익혀줍니다
(어차피 죽으로 끓이려면 호박을 삶아야 돼서 미리 익혀준다 생각하면 됩니다)
4. 뚜껑을 열고 뜨거운 열기를 잠시 빼준 뒤 칼이나 필러로 껍질을 벗기면 쉽게 된답니다

노란 호박죽 지금 끓여볼게요~~

 

[호박죽 기본 재료]

늙은 호박 1통 (3kg 정도)
찹쌀 2컵(가루나 맵쌀도 괜찮아요)
생수
소금. 설탕으로 각자의 입맛에 따라 간 맞추기
통조림 빈스 조금(선택)


01. 유기농 맷돌 호박이라고 하네요.


02. 찹쌀 2컵을 물에 불려놓고요~


03. 잘랐더니 상한 데도 없고 색이 너무 예뻐요 ^^


04. 씨를 제거합니다


05.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찜솥에서 익혀줍니다
(김 나고 3~5분 정도)


06. 한 김을 식히고 칼이나 필러로 껍질을 벗겨요


07. 껍질 벗긴 호박은 잘게 토막 낸 다음 물을 반쯤 붓고 삶아줍니다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잡으면 죽이 무를 수 있어요~)


08.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웬만큼 익었으면,


09. 믹서로 갈아 주면 편해요


10. 불려 놓은 찹쌀도 곱게 믹서에 갈아줍니다


11. 갈아 준 호박을 저어가며 약불로 끓이다가
(잘 저어야 눌어붙지 않아요~)


12. 갈아 준 쌀도 넣고 저어 가며 끓이다가 죽 농도를 맞춰요
물이 모자라면 추가하고, 소금. 설탕으로 각자 입맛에 맞도록 간을 맞춰 주세요
참고로 저는 구운 소금 2/3큰술, 설탕 5큰술 넣었어요

*주의! 뜨거울 때 간을 보면 감각이 무뎌져 짜고 달 수 있으니 약간 싱겁게 간을 맞추고,
어느 정도 식은 후에 최종 점검하세요


13. 한 소끔 더 끓이면 호박죽 완성입니다~~


콩이나 팥을 넣어 끓이기도 하는데요,
저는 그냥, 통조림 콩이 조금 남아 있길래 그걸 고명으로 올려줬어요.
(호박죽에 콩 들어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

입맛에 따라 달게 드셔도 더 감칠맛이 납니다.
시원한 동치미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겠네요^^

호박죽은 환자식이나 노인. 어린이 영양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이죠.
많이 끓여 냉동보관 해 두면 편리해요~

*마지막 꿀팁!
데워먹을 때 우유를 조금 섞으면 타락죽처럼 고소하고 특별한 맛이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