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개류

구수한 엄마표 냉이 들깨국 끓이는 법




날씨가 추워지면 엄마는 들깨국을 자주 끓였어요
가을에 수확한 들깨를 갈아 배추. 시금치. 시래기…를 넣고 끓이면 구수한 냄새가 집안에 퍼졌어요

들깨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불포화 지방산과 리놀렌산이 풍부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죠.

엄마가 끓여준 들깨국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남해에 사는 언니가 섬초랑 냉이. 광대나물을 밭에서 직접 캤다며 들깨도 조금 넣어 한 꾸러미 보내줬어요 ^^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밭에 나물이 얼지 않고 살아있다니…
하긴, 마트에 가면 남해 섬초가 겨울철에 나오더라구요~
고맙게도 저는 언니들 덕을 많이 본답니다 ㅎㅎ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냉이는 향이 별로 없는데 노지에서 자라서 인지 상큼한 냉이 냄새가 참 좋아요.
특히 가을 냉이는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간을 보호하며 눈을 맑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네요~ 들깨와 냉이의 궁합!

마트에 파는 들깨가루는 껍질을 벗긴 거라 들깨 향이 별로 안 나는 것 같아요.
껍질에도 영양성분이 많다고 하니 저는 껍질째 갈아서 사용했답니다.
그럼 냉이 들깨국 함께 끓여 보실래요?

 

[기본 재료]
냉이 크게 두 줌
멸치 육수 2L
생 들깨 1/2컵. 쌀 1/2 컵 (시판용 들깨가루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양념 재료)
국간장 3큰술. 소금 3/1 큰술. 후추 톡톡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청양초 1/2큰술

(멸치 육수)
깐 멸치 한 줌. 다시마 한 조각. 양파 속껍질 조금. 무 조금



01. 냉이. 들깨. 쌀. 파. 마늘. 청양초를 준비합니다
*쌀은 2시간 정도 불려두고, 들깨는 씻어 건져 놓아요
*불린 쌀과 들깨를 믹서에 곱게 갈아 둡니다


02. 냉이는 노란 겉잎은 떼어내고 잔뿌리만 제거해 잘 다듬어 줘요


03. 냉이는 찬물에 담궈 흙을 털어내고 여러 번 씻어줍니다
(흙 알갱이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궈줘요~ 자연산 냉이는 이 과정이 좀 귀찮아요ㅜㅜ)


04. 뿌리가 굵은 것은 반으로 갈라줘요
(뿌리에 영양분이 많아요~)


05. 멸치 육수를 내기 위해 마른 냄비에 깐 멸치 한 줌을 넣고 1분 정도 볶아 비린내를 날려줍니다


06. 물을 붓고 다시마. 양파 속껍질. 무를 넣고 끓입니다


07. 5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는 건져내고 불을 조금 낮추어 다시 5분 정도 더 우려냅니다


08. 맑은 육수에 후추 조금. 국간장 3큰술. 파. 마늘. 청양초를 넣고 간을 맞춰요
부족한 간은 소금 추가하세요~


09. 간 맞춘 국물에 씻은 냉이를 넣고 끓여요
(냉이는 먹기 좋게 성큼성큼 잘라주면 엉키지 않아요~)


10. 냉이가 어느 정도 숨이 죽었을 때,


11. 불을 조금 낮추고 갈아놓은 들깨. 쌀을 저어가며 부어요


12. 바닥이 눌지 않도록 잘 저어가며 한 소끔 팔팔 더 끓이다가  대파 파란 잎 조금 넣어주고
최종 간을 맞추면 냉이 들깨국 완성입니다!!




냉이 들깨국은 기호에 따라 걸쭉하게 먹기도 해요
쌀가루나 들깨를 많이 갈아 넣으면 걸쭉하게 된답니다.
밥맛 없을 때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좋아요~
추운 겨울 아침으로 속 편하고 든든하게 냉이 들깨국 한 그릇 하시고 하루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추위에 마음마저 얼어붙지 않도록  모두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