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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류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초간단 김장김치 담그는 법! (김장이 처음인 사람에게 추천하는 레시피)

 



집집마다 마당 한 켠에 빙 둘러앉아
김장을 하고 있는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윗 지방은 대부분 11월 중으로, 아랫지방은 12월이 되어야 김장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날씨 영향이겠죠.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입니다~
고작 3포기로 무슨 김장 이냐구요?  세 포기 담그는 일도 저는 꼬박 하루가 걸렸답니다ㅎㅎ

주부 경력 20년이 넘었음에도 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김장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시어머니 계실 적엔 시집에서 공수했고, 그리고는 세 언니들이
수시로 김치를 보내줘서 덕분에 잘 먹고 있답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독립영화 제목처럼 저는 참 복이 많아요 ^^

여하튼 그래서 이 레시피는 더더욱 김장김치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김치 하느라 어수선할 때 둘째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잔심부름하느라 다리가 뻐근해요~” 처형한테 일러바치는 남편이 웃겨요ㅎㅎ
‘ 김치 해서 한 통 보내줄까?’ 했더니 언니가 당근 농담인 줄 알고 “마이 무라~’” 하며 웃네요~~
뭔 일이든 일을 일 같지도 않게 척척 해 내는 언니가 보기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막내가 그저 어설픈가 봐요 ~
하긴, 고작 배추 세 포기 가지고 23시간을 씨름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
그나저나 중간중간 남편을 소환할 일이 자꾸 생기네요. 양손에 양념이 묻어 암 것도 못하니까…

“한꺼번에 시키면 안 되겠냐”며 남편은 조심스레 한마디 던져봅니다~
언니한테 물어물어 배추도 절이고 양념도 만들고… 그래도 본 대로 따라 해 보니 그럴듯하네요.
주부 경력이 얼만데…웬만한 건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지만 많은 양의 김장은 안 해봐서…
일단 세 포기 담그기를 성공하면 다시 시도해 보려구요~
김장이 처음인 분들! 저랑 차근차근 함께 해 봐요~~

 

[기본 재료]
배추 3포기
무 1/2개. 당근 1/2개
청. 홍갓 1단씩
쪽파 크게 한 줌
* 배추 절이기 - 물 4L. 굵은소금 4컵

(김치 양념 재료)
a. 갈아줄 양념재료 - 배 1개. 사과 1개. 양파 1/2개. 마늘 30알 정도. 생강 3쪽. 새우젓 1/2컵
b. 멸치액젓 2/3컵. 까나리 액젓 2/3컵. 매실청 1/2컵. 물엿 1/3컵 *밀가루 풀 3컵 반
c. 고춧가루 4컵. 고운 고춧가루 1/2컵
*양념소스 만들기 - 먼저, 양념재료 b에 c 고춧가루를 불린 다음, a를 섞어 반나절 정도 숙성시킵니다

*밀가루 풀 쑤기 - 물 3컵에 멸치. 황태(북어)채 한 줌씩. 다시마 1조각. 대파 뿌리와 잎 넣어 10분간 우려냅니다.
         - 밀가루 1/2컵 을 물 조금으로 풀어 준 다음 맑은 육수에 부어 약불에서 저어줍니다
- 뽀글뽀글 끓으면 불을 끄고 식힙니다.

*Tip
*배추 한 포기 기준 - 배추 절일 때 포기 당  굵은소금 1컵
- 절임 시간 : 10~12시간 정도( 3시간마다 뒤집어 상태를 점검해요)
          - 고춧가루 : 포기 당  1컵.
이렇게 기준을 정한 후 배추 크기나 두께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양념 만들 때 기본 양 보다 조금 많이 하는 게  좋아요. 버무리다 양념이 모자라면 난감하잖아요~
*양념이 남았을 때엔 냉동실에 보관하고 나중에 겉절이 양념으로 활용하면 편리해요~




01. 배추. 홍. 청갓. 쪽파를 준비해요


02. a. 배추 겉잎은 떼어 주고요 (푹 삶아서 우거지로 활용하면 좋아요!)
                      b. 배추는 반으로 나누는데, 뿌리 쪽에 칼집을 7cm 정도 낸 후 손으로 갈라 주세요

c. 반쪽을 다시 칼집 내고 손으로 갈라 총 4등분으로 해 주세요


03. a. 굵은소금 4컵 중 2컵을 물 4L에 녹인 다음
              b. 한쪽씩 소금물에 잠수시킨 다음 물을 대충 빼고
                     c. 줄기 사이사이 조금을 조금씩 뿌려주고 꾹꾹 눌러놔요


04. 골고루 절여지도록 3시간 정도마다 뒤집어 상태를 살펴요
(줄기를 만져보아 꺾이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지는 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11시간 절인 상태랍니다.

(배추가 두꺼워 꺾이는 부분도 있는데 약간 아삭한 상태를 더 좋아해서 그만 절이기로~)

절임이 끝나면-절여진 물에(수분이 많이 나왔어요) 배추를 대충 흔들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에 두어 번 헹구어 낸 다음, 채반에 차곡차곡 올려 물기를 최대한 빼 줍니다
( 저는 반나절 정도 물기를 뺐는데 그래도 밑 칸에 있는 배추들은 버무릴 때 짜 주었어요~)


05. 멸치육수를 뽑은 다음 밀가루를 따로 물 조금으로 풀어주고 약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끓게 되면 불을 끄고 식혀줍니다


06. 갈아줄 양념재료들을 넣고 믹서에 갈아줍니다


07. 젓갈에 고춧가루를 불린 다음 식혀놓은 밀가루풀 넣어서 섞어주고 갈아놓은 양념재료들도 넣어 저어줍니다.
고춧가루가 골고루 퍼지도록 잘 저어준 다음 반나절 정도 숙성시킵니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 조금, 짜면 물엿 조금 첨가하세요~)


08. 갓. 쪽파는 3,4cm 정도로 성큼성큼 썰어주고, 무와 당근은 약간 굵게 채 썰어 줍니다
김치 버무리기 전에 숙성시켜 놓은 양념장에 넣고 김치 속을 만들어요


09. 배추에 양념을 발라줍니다. 잎 사이사이를 벌려서 켜켜이 양념을 골고루 잘 발라 준 다음,
겉잎으로 감싸듯이 해서 통에 담아요

이렇게 해서 배추김치는 완성입니다!!

 

 

-번외 편-
[갓김치 담그기]

 

 

01. 김치 속 재료에 넣고 남은 갓은 소금에 잠시 절여요
갓을 한번 씻은 다음 갓 양에 따라 굵은소금을 적당히 뿌려 3시간 정도 절여줍니다
(1시간 지나 뒤집어 주고 중간에 체크하세요~)


02. 다 절여진 갓은 헹구어 물기를 빼주고 쪽파. 당근도 채 썰고요~


03. 배추김치 양념에 버무려 주면 갓김치도 완성!!~


04. 작은 통에 가득이네요~
갓김치는 그냥 먹어도 알싸하니 톡 쏘는 맛이 매력인데, 새콤하게 익혀먹어도 맛있죠^^

 

-번외 편 2-
[배추 우거지 삶기]

01. -겉잎에 흙과 잡티가 많아 대충 한 번 씻고 큰 솥에 차곡차곡 담아요
                                -타지 않도록 물을 적당히 붓고 뚜껑을 닫아 김이 나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더 삶아줘요
                       -10분 정도 지나 줄기 부분을 만져보고 물러졌다 싶으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두었다가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짜고, 1회 사용할 만큼씩 납작하게 펴서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아주 편리해요~



드디어 세 포기 김장이 끝났어요~!!
조금의 수고를 했더니 배추김치도, 갓김치도, 거기다 배추 우거지 까지…
결과물을 보니 아주 뿌듯하네요 ㅎㅎ

감장 하는 날 빼놓을 수 없는 게 요 보쌈이죠^^
생김치 특유의 양념 맛에 매콤한 갓. 깻잎에 쪽파…
이 조합이면,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ㅎㅎ
이웃님들도 김장 맛있게 담그시구요~ 몸살 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혹시나 필요하실 보쌈 야들야들하게 삶는 레시피 함께 첨부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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