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늦여름 더위도, 모기도 맥을 못 춘다는 ‘처서’가 지났으니 좀 선선해지겠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시원한 음식보다는 따끈한 뭔가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날씨예요.
냉장고 서랍 속에 이것저것 남아있는 야채들을 살펴보니
딱 생각나는 메뉴가 있네요. 바로 ~. ‘카레’입니다!
아무 야채랑 카레가루만 있으면 만만하게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게 카레인데요,
별 반찬 없을 때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남아있는 야채들 재고 처리도 할 겸,
무엇보다 야채를 많이 먹게 돼서 왠지 내 몸이 좋아할 거란 뿌듯함^^
그런데, 만들기는 간단하지만 많은 야채들을 씻고 일일이 썰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그래서 저는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뒀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는답니다~.
(*우리 집 보관 tip : 잘 씻어 말린 우유팩에 한 끼 분량만큼 덜어서 테이프로 밀봉하고 냉동실에 보관해요
자취하는 아이들 한테 갖다 주기도 편하고, 냉동실에서 꺼냈을 때 해동시키지 않아도 우유팩을 위에서부터
가위로 잘라 손으로 찢으면 내용물이 달라붙지 않고 통째로 나와요.
그다음 냄비나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편리해요)
그럼 같이 만들어 봐요~~
[기본재료]
(10인분 기준)
오뚜기 백세카레 (약간 매운맛) 분말 2컵(400ml)
돼지고기 400g (안심 or 등심)
식용유 4큰술
물 6컵 반(1,300ml)
우유 1컵(200ml)
후추 한 꼬집
맛술 1큰술
[야채류]
(기호에 따라 종류나 양은 조절하세요)
양파(큰 것) 2개, 당근 1/2개, 파프리카(빨강. 노랑 각각) 1/2개,
애호박 1/3개, 가지 1/3개
양배추(작은 것) 1/4통, 새송이버섯 2개
(원래는 감자를 꼭 넣는데 오늘은 없어서 그냥 패쓰~)
1. 카레분말. 고기. 손질한 야채를 준비해요
2. 야채는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요(저는 간이 잘 베이도록 작게 써는 것을 선호해요~)
감자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아쉽!
3. 넓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부터 볶아요
( 이때 맛술. 후추를 조금 넣어요-혹시 모를 고기 누린내 때문인데, 카레향이 강해서 굳이 안 해도 괜찮아요~)
4. 고기가 웬만큼 익었다 싶을 때 썰어놓은 야채들을 넣고 볶다가(3분 정도)
물을 붓고 야채를 익혀요.
5. 야채를 빨리 익히려면 뚜껑을 닫아야 하는데 제 짝이 없어서..ㅎ
야채가 익었으면 약불로 줄이고 카레분말을 조금씩 넣어가며 잘 풀어줍니다.
(요즘 나오는 분말은 따로 물에 풀지 않아도 잘 풀어져요~ )
바닥에 눌지 않도록 잘 저어 가면서 5분 정도 더 끓여요.
6. 우유를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1분 정도 더 끓여요
(우유를 넣으면 카레가 더 부드러워요~)
7. 먹어보고 짜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하면 되구요
싱겁다 싶으면 카레분말을 조금 더 추가하면 돼요~.
8. 기호에 따라 계란 프라이. 오이를 고명으로 올려 드셔도 좋아요~
요렇게 한팩씩 포장해서 냉동실에 쟁여둔답니다^^
모두들 맛있게 드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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