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오락가락하는군요.
그래서인지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것들만 찾았는데…
사람 입맛이 참 간사해요 ㅎㅎ
간단하게 뭐 없을까? 생각하다 문득 잔치국수가 떠 올랐어요
“잔치국수”
예전엔 정말로 잔칫날 손님 접대하느라 특별식으로 내놓은 음식 이라네요.
요즘이야 국수가 흔해서 잔칫날 내놓으면 결례가 되겠지만
밀가루가 귀하던 시절에는 잔칫날이 되어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해요
조선시대만 해도 밀가루를 ‘진짜 가루’라는 뜻으로 ‘진가루’라고 부를 만큼 귀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고명을 올리고 양념장 끼얹어서 정식대로 먹으면 진짜 맛있겠지만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서 그냥 간단한 방법으로
잔치국수 만들어 먹으려구요^^
비 오는 날 뜨끈한 잔치국수 어떠세요?
같이 만들어봐요~~
[기본재료]
국수면 ( 오백 원 동전 크기 2개 정도)
애호박 1/3개. 양파 1/4개. 당근 한 토막(1cm 정도). 느타리버섯 (한 줌). 어묵 (사각 2장)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큰술. 청양초 1개. 쑥갓 한 줌
(국물 간 맞추기)
국간장 2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멸치육수 재료)
다시 멸치 한 줌(내장 빼고 20마리 정도)
다시마 1조각
대파잎과 뿌리 약간
1. 국수면과 국물에 넣을 재료들을 준비해요
2. 멸치 육수 우려 낼 재료를 준비합니다 (멸치는 내장을 빼내야 쓴맛이 안 나요~)
*Tip 대파는 한 단 사서 겉잎과 뿌리를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씻어 냉동실에 두고 육수 우려낼 때 꺼내 쓰면 아주 유용해요
3. 팬을 달군 후 멸치만 넣고 2분 정도 볶아 주어요
(멸치 특유의 비린내가 안 나고 국물이 구수해진다고 합니다~)
4. 물 2L (국물 양은 각자 필요한 만큼 잡으면 돼요~) 정도 부어 다시마. 파를 넣고 우려냅니다
물이 끓고 5분 정도 지나면 다시마는 건져주고 5분 더 우려냅니다
(다시마는 오래 두면 국물이 텁텁해진다네요~)
5. 육수가 만들어지고 있는 틈새 국물 만들 야채들을 채 썰어 둡니다. (청양초는 취향대로)
6. 건더기는 건져내고 우려낸 육수에 채 썰어 놓은 애채들을 넣어 한소쿰 끓여 주고요 (쑥갓은 먹기 직전에 넣어요~)
7.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위에 뜨는 거품은 살살 거둬 줘요
(입맛에 맞도록 양념은 가감하세요~)
8. 국물이 만들어지는 사이 국수 면을 삶아요
- 끓는 물에 굵은소금 조금 넣어 국수 면을 펼쳐 넣고 달라붙지 않도록 잘 저어줍니다
-끓어오르면 찬물을 조금 부어줘요 (3차례 정도 반복해 주세요~)
- 국수 양에 따라 4~6분 정도 되면 면이 익어요(4분 정도 지나면 한 가닥 건져 찬물에 넣어 테스트해 보면 확실해요~)
- 면이 익었으면 재빨리 찬물에 헹궈 주는데, 서 너번 헹구어 밀가루 물을 씻어 주고 채반에 밭쳐 놓아요
9. 그릇에 면을 담고 뜨거운 국물 부어 주면 잔치국수 완성~!
(뜨겁게 먹으려면 *토렴을 해 주면 되는데, 번거롭고 면이 불을까 봐 그냥 pass^^)
*토렴 : 국수에 뜨끈한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데우는 과정
(간장. 참기름. 깨소금 비빔국수)
1, 채반에서 물을 뺀 국수 (한 공가 정도)에 진간장 1/3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큰술. 자른 맛김 조금 넣고 비벼 줘요
(이때 국수면의 물기를 너무 빼면 잘 안 비벼지니 참고하세요~)
최종 간은 입맛에 맞추시구요~
2. 간장. 참기름. 깨소금 비빔국수 완성입니다~
애들 아주 어렸을 때
밥이나 국수에 간장. 참기름. 깨. 김가루 뿌려서 비벼주면 아주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의 그 맛이 생각난다며 딸이 특별 주문을 하네요 ~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짭조름 고소한 맛이 어린애들 입맛에도 딱 맞을 것 같아요
혹 애기들 메뉴가 마땅치 않을 때 한 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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