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 첫날을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도 일단락되었고, 해서 올 연말은 유달리 모임들이 많을 거라 여겨지네요
저희 집도 연말엔 다들 바쁠 예정이라 미리 가족모임을 가졌답니다~
회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의 메뉴는 방어회!
지난번 마트에서 필렛회를 사다 먹어보니 푸짐한데 맛도 뒤지지 않고,
숙성시켜 먹었더니 오히려 더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었답니다.
해서, 이번에도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네요.
요즘은 방어가 제철이랍니다
11월~2월 사이인데, 특히 12월에 날씨가 추워지면 기름기가 더 많아 쫄깃하고 고소하다고 해요~
방어는 보통 3~7kg는 중방어, 8kg 이상부터는 대방으로 구분한다네요.
물론 대방어가 가격도 좀 더 비싸지만 맛은 훨씬 풍부하다고 해요.
하지만 대방어는 산지에서 잡히는 날을 잘 맞춰야 한다네요ㅜㅜ
이번에 먹은 방어는 '제주도 중방어 3kg'
이게 4-5인분이라고 하더라구요~
포장상태가 아주 깔끔하고 부위별로 손질이 되어 있어 간편하게 썰어 먹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각 부위별 명칭까지 표시해서
손으로 일일이 써주셨어요~
매운탕도 손질되어 왔고요, 매운탕 끓이는 방법과 매운탕에 들어가는 야채도,
심지어 수제비 반죽까지 디테일하게 들어있었네요!
심지어 이게 다가 아니라서 감동~~
아, 참고로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방어 뱃살 : 기름기가 많아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고요. 주로 하얀색의 지방층으로 구분합니다.
-방어 등살 :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편이고 붉은색 살 위주입니다.
-사잇살 : 방어의 사잇살은 소고기 육회 맛과 흡사합니다.
-배꼽살 : 배꼽살은 참치와 비슷하게 단단한 식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박스 포장이 잘 되어 있고요.
열어보니 설명서와 부위별 포장이 낱개로 깔끔하게 되어있네요
방어는 살 2팩과 특수부위 1팩이 필렛으로 진공 포장되어있고요,
손질된 매운탕거리 한 봉지, 매운탕에 들어가는 무 / 양파 / 야채 / 수제비 반죽 그리고
고추냉이. 직접 만든 쌈장. 초고추장. 특제소스인 간장과 청양초 이렇게 들어있었답니다!
아참 서비스로 뿔소라와 제주 청귤청도 함께 왔네요.
간단한 설명과 함께 회 써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두툼하고 제법 커요.
특수부위 표시를 알기 쉽게 적어주셨네요~ (알고 먹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ㅎㅎ)
진공팩을 열어보니 횟감 위에 얇은 나뭇결로 된 포장지가 덮여있어 촉촉함과 신선함이 잘 보존된 듯합니다
한 팩에 두 도막씩 포장되어 있어요
설명서에 나와 있는 회 써는 방법대로 칼을 앞으로 당기듯이 썰었어요
옆에서 식구들이 “두툼하게~!”를 하도 외치는 바람에 점점 더 두꺼워지네요ㅎㅎ
요것이 바로 특수부위입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보구요~
아직 반도 채 안 썰었는데 커다란 접시가 다 찼네요~
상자 속에 있던 소스들을 꺼내 한 가지씩 담았어요
각자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 특제소스랑 된장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한 팩은 나중에 썰기로 했을 정도로 양이 많더라구요~
회를 좋아하는 4인 가족임에도 썰어놓은 접시를 먹으니 배가 불러, 한팩을 포장채로 남겨둬야 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보자마자 네 식구가 먹기에 모자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썰어 담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정말 많아요.
뿔소라도 먹어야 하고, 지리탕도 먹어야 하는데 반쯤 먹고 벌써 배가 부르네요~
야채가 부실해 보이죠? 미처 준비를 못했어요.
얼마 전 만들어 둔 생강초절임도 꺼냈어요.
‘엄마는 아무것도 준비 한 해도 된다’며 공치사를 하길래 정말 아무것도 준비 안 했더니~
하지만 그냥 소스에만 먹어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에요 ^^
큼직하고 두툼하게 썬 회를 먹어보니 살이 탱글탱글, 쫀득하고 오들오들한 식감이었어요~
물컹거리지 않아 좋았네요.
조미김이 있어 함께 먹었어요~
방어회의 특징은 기름기가 많고 고소한 맛이라
참치 먹듯 김에 싸서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난답니다~~!!
저는 원래 방어회는 기름져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언젠가 한 번 맛 들인 뒤로는 겨울철 방어회는 필수가 되었어요^^
기름기가 많다고 해도 실제로 먹어보면 식감이 꼬들하고 탱탱해서 일반 활어회 먹을 때랑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고소함이 더해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겨울이 제철인 방어회 놓치지 말고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 겨울철 방어회 맛있게 먹는 Tip
- 고추냉이 소스, 청양초를 썰어 넣은 간장소스, 초고추장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합니다
-특히 조미김과 먹으면 더 고소해요
-야채는 깻잎, 무순 등을 곁들여 드세요
<뿔소라 삶아 먹는 법>
-설명서 대로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15~20분(저희는 18분 삶았어요~) 삶은 뒤,
딱딱한 뚜껑을 따고 젓가락으로 찔러 속을 꺼내 먹었어요
-밑에 달린 내장은 먹지 않아요
-식감이 오득 오득 하고 쫄깃해서 맛있어요
-취향대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방어 서더리로 지탕 맛있게 끓이는 법>
설명서에 나와 있는 대로 끓여도 되고요~
저는 나름대로 끓였어요
야채는 (무. 양파. 봄동배추. 대파. 깻잎이 조금씩 포장되어있네요~)
추가로 대파 조금 더. 청양초 2개. 다진 마늘 1 큰술 준비했어요
마무리에 쑥갓을 넣어주면 더 감칠맛이 날 텐데 오늘은 없어서 있는 재료로만 사용했어요
<매운탕 끓이는 방법>
1. 웍에 물 8컵(1.6L)을 붓고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을 풀고요~ 썰어 둔 무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2. 팔팔 끓으면 손질된 서더리를 넣고, 맛술 2큰술. 후추 1/3큰술을 넣어 뚜껑을 열어 둔 상태로 센 불에서 팔팔 끓여요
3. 생선 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중불로 조절하고 양파와 대파 흰 부분. 청양초. 다진 마늘을 넣고 고춧가루 2큰술. 소금 1큰술을 넣어 계속 끓여줍니다
4. 중간에 거품을 제거하고요~ 준비된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 넣어요
5. 간을 맞춰요~ 짜면 물을, 싱거우면 액젓을 추가해 맞추고요~ 영 맛이 안 난다 싶으면 집에 있는 msg 도움을 살짝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건강도 중요하지만 이왕 먹을 거면 맛도 중요하죠~)
6. 초록색 야채를 올리고, 기호에 따라 추가로 고춧가루도 더 넣어요 (저희 집은 얼큰이를 좋아해서 더 넣었어요~)
7. 수제비 떼어 넣고, 야채 올리고 약 3~4분 정도 팔팔 끓이면 완성입니다!!
방어 서더리 매운탕 완성입니다~~!!
국물이 아~주 시원해요
남편이 생선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줬는데요.
음~~ 어쩌면 이렇게 살이 쫀득쫀득하고 고소한지요 ㅎㅎ
생선살이 아니라 꼭 육고기 살을 씹는 식감이에요
이미 회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매운탕은 또 들어가네요~
그 와중에 안주가 술을 부른다고 과음까지...
아무래도 오늘은 과식. 과음으로 잠을 못 잘 것 같네요
배달된 선물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디저트 까지...
비린 냄새 제거에 도움 된다며 직접 만든 제주 청귤청을 넣어주셨어요
설명서 대로, 아무래도 겨울철이니 따뜻하게 먹으려고 물을 팔팔 끓였어요
따끈한 청귤청 차 완성입니다~~!!
약간 새콤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아 딱 제 취향입니다 ^^
물 한 모금도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배가 불렀는데요.
요 청귤차 한잔이 입속에 있던 비린내(방어가 생각만큼 비린내가 없었지만^^)를 싹 몰아갔네요ㅎㅎ
방어회 덕분에 행복했던 가족모임이었습니다~!
연말에 각종 모임 많으시죠?
집에서 모임이라면 겨울철 방어회 메뉴는 어떠신가요~?
즐겁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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