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역대 최고의 기온을 경신 있다는 보도가 낯설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더군다나 올 여름은 더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에 폭염 까지 더해 재난문자의 알림창이 쉴새없이 분주 했죠.
초복.중보. 말고 삼복도 지났으니 더위도 조금씩 기가 꺽일 만도 한데 여전히 한낮의 더위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네요.
이런 날 일수록 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먹어야겠죠. 그래야 코로나든 폭염이든…이겨내야죠.
‘이열치열’ 열은 열로 써 다스린다.
우리 선조들은 삼복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주로 삼계탕이나 백숙을 드셨다죠?
아무래도 요즘은 식당 가기도 좀…그렇고,
덥지만 그래도 집에서 만만하게 할 수 있는 보신용 요리가 백숙이더라구요.
마침 마트에 갔더니 복날이라고 백숙용 닭을 세일 하길래 두 마리 사다가 푹 고와서 온 식구가 몸보신 잘 했답니다.
뜨끈한 국물 한사발 들이키고 나니 속이 따뜻해지면서 몸이 좋아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요.
백숙을 먹다 보면 항상 가슴살 부위가 남게 되더라구요.
버릴 수는 없고 언젠가는 먹겠지 하고 냉동실에 일단 넣어두긴 하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구석으로 밀려나게 되죠.
그나마 ‘백숙먹고 남은 닭살’ 이라고 이름이라도 붙어 있으면 다행인데
대부분은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붙어 ‘도대체 이게 뭐지? 언제적 부터 있었던거야?’ 이렇게 되면서
결국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백숙 먹고 남은 닭살’을 구제 하기 위해 ‘닭초무침’을 만들어 봤어요.
야채랑 잘 어우러진 새콤달콤 닭초무침에 막걸리 한 잔 아니면,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떠세요?
[닭초무침 만들어보기]
(2인분 기준)
기본재료
닭살:400~500g
양파:1/2개
오이:1/2개
대파:1/2대
깻잎:6~10장
청양초:1개(매운거 안좋아 하시면 pass)
(야채는 좋아하는걸로 대체해도 괜찮아요)
양념장 재료 (큰숟갈 기준)
진간장2 . 고추장1. 고춧가루3. 식초3. 맛술1. 매실액1. 물엿2. 설탕1. 다진마늘1. 연겨자1/2
(참기름1. 통깨1/2. 후추1/2작은술 = 마지막 마무리할때 넣으면 돼요)
* tip : 혹시 모자라는 간은 입맛에 따라 추가해서 넣으시면 되지만,
이미 다 만들어 놓고 간을 빼기는 좀 난감하더라구요.
각자의 취향대로 식초나 설탕은 처음부터 적당히 넣어서 조절하시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0^
양념소스(위의 양념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섞어주면 양념소스 완성) 와 손질한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양파는 길이대로 얇게 채썰어 줍니다
오이는 반으로 길게 자른다음 얇게 어슷썰기 해요
대파도 어슷썰기 하구요
깻잎은 길이대로 반으로 자른다음 굵게 채썰기 해도 되고 취향대로 썰면 돼요~
매운거 좋아하시면 청양초 1개 어슷썰기 해서 넣어줘도 되구요
썰어놓은 야채들을 볼에 담고
먹기 좋게 찢어 놓은 닭살도 야채와 함께 넣고
만들어 놓은 양념소스를 넣고 야채와 닭살이 잘 어우러 지도록 살짝살짝 버무려 주면 됩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참기름. 후추. 넣어서 한번더 살살 섞어 주고요
마음에 드는 그릇에 담고
맨 위에 통깨 솔솔 뿌려주면 닭초무침 완성!!!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