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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요리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쌀밥으로 <동지팥죽> 끓이는 법 (feat. 새알 만드는 법)



어제오늘 추위가 매섭네요
한 동안 겨울날씨 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포근(?)하긴 했죠.
이제부터 동장군이 제대로 할 일을 하려나 봅니다
이렇게 추운 날엔 김이 폴폴 나는 따끈한 음식이 생각나요

그러고 보니  ‘작은설’이라고도 하는 동지(12월 22일)가 코앞이네요
‘동지’하면 팥죽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군요.
우리 선조들은 동짓날 풍습으로 팥죽이나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요.
왜 하필 팥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붉은색의 팥이 악의 기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네요.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 세시풍속에 대한 관심도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론 약간 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24 절기 중 22번째인 동지는,
일 년 중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죠.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이고요.

본격적인 추위가 동지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해 보이듯 이번 주 내내 한파가 계속될 거라고 하는군요.
동짓날 따뜻한 팥죽을 끓여 먹었던 풍습도 추위와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어쨌든 모두들 이번 추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트에 갔더니 동짓날 이벤트로 팥죽 할인행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 그릇 사다 먹을까 하다가,
예전에 친정엄마가 끓여주시던 구수한 팥죽이 생각나 직접 끓여보기로 했답니다.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를 참고해도 되겠지만,
친정엄마 대신 친정언니 찬스를 써서 동지팥죽 끓이기 도전해 봅니다.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재료 준비]

(5~6인분)

-팥(적두) 2컵
-물 2L
-쌀밥 3컵 (또는 불린 맵쌀 1/2컵)
(팥죽에 들어갈 밥/쌀의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하기)
-찹쌀가루 1/2컵 : 물 1/2컵 = (찬물에 풀어서 사용하기)
-추가 물 (기호에 따라 죽의 농도를 맞추어 가면서 추가하기)

[새알심 재료]
-마른 찹쌀가루 2컵
-뜨거운 물 1컵
-꽃소금 1/2작은술

(200ml 종이컵 기준)



<동지팥죽 만드는 과정>

팥(적두) / 찹쌀가루 준비하기



*새알심 만들기

1. 뜨거운 물 1컵에 꽃소금 1/2 작은술을 녹여 준비해요
2. 마른 찹쌀가루 2컵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익반죽을 합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야 점성이 생겨 반죽이 된답니다)
(*tip:처음부터 물을 다 붓지 말고 반죽상태를 봐가면서 조금씩 물을 부어야 반죽이 질지 않아요
반죽이 질게 되면 새알심 만들기가 어려워요)
3. 꾸덕하게 반죽이 되었으면 랩으로 잠시 덮어 숙성시켜요(10분 정도)
4. 찹쌀가루 반죽을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어 조금씩 떼어내 손바닥으로 비벼 동그랗게 만들어요
(크기는 기호대로 하면 됩니다)


5. 끓는 물에 동그란 새알심을 넣어 서로 붙지 않게 저어요
6. 새알심이 위로 동동 떠오르면 다 익은것임 - 채로 건져 찬물에 헹구어 둡니다.
(Tip:새알심 양이 많으면 냉동실에 보관했다 사용하면 편리해요~)



*팥 삶기

1. 두세 번 씻은 팥은 팥이 잠기도록 물을 붓고 뚜껑 닫아 삶아요
2. 부르르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찬물에 헹구어 불순물을 씻어냅니다
3. 다시 물을 넉넉하게 부어 삶기 시작해요(팥 2컵 / 물 1.6L 정도)


4. 끓으면 중불로 조절해서 50분 정도 삶아요
(손으로 잘 뭉개지면 다 삶아진거예요)
5. 푹 삶아진 팥은 다른 용기에 옮겨 블랜더에 곱게 갈아줍니다


6. 곱게 갈아진 팥물과 팥물의 2배 정도의 물을 붓고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요
(바닥이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세요~)
7. 팥물이 끓기 시작하면 쌀밥 (또는 불린 맵쌀)을 넣고 저어가며 밥알(쌀)이 퍼지도록 계속 저어요
8. 약불로 조절하고요~ 찹쌀가루 1/2컵에 찬물 1/2컵을 부어 잘 풀어 죽에 넣고 농도를 맞추어요
(죽의 농도는 기호에 따라 물 또는 찹쌀가루 풀어준 물로 조절하세요~)


9. 꽃소금 1/2큰술 넣고 1차 간을 해주고요~
10. 익혀 둔 새알심을 먹을 만큼 넣어 저어가며 최종 간을 맞추고 한소끔 끓여주면 동지팥죽 완성입니다~!!


고소한 동지팥죽 완성입니다!!!
(기호에 따라 소금 / 설탕으로 입맛에 맞추어 드시면 됩니다~)



평소 팥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저희 가족들도 한 그릇씩 뚝딱!!
친정엄마 손맛은 못 따라가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네요 ㅎㅎ
국산 팥이라 그런지 마트에서 파는 맛과는 확실히 달라요

사실,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직접 만들거나 사서 드거나,
어쨌든 이번 동짓날은 팥죽 드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