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유리처럼 미끄러워요
동장군이 제대로 따끔한 맛을 보여주네요
이런 날은 밖에 나가는 게 겁이 나 웬만하면 집에 있는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까 봐요
아무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마른반찬보다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당겨요
냉동실을 열어보니 어묵도 보이고 가래떡도 보입니다
부산에서 많이 먹었던 물떡이 생각나네요
겨울철 포장마차에(예전엔 포장마차가 흔했거든요ㅎㅎ) 김이 무럭무럭 나는 꼬챙이 어묵과
물떡(하얀 가래떡인데 국물에 담겨 있음)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혹하죠~
하나 둘 먹다 보면 어느새 꼬챙이가 수두룩 쌓여 몇 개 먹었는지 헤아리는데 한참 걸렸던 적도 있었답니다. 그때 그 맛은 안 나겠지만 추억을 떠올리며 물떡 넣은 어묵탕을 끓여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어묵탕 / 물떡 재료 준비]
*멸치육수 2L 정도(국물양은 취향대로 조절)
(#일미레시피-비린내 없이 멸치육수 맛있게 우려내는 법 참조)
네모난 어묵 4장
가래떡 2개
대파 1대
마른 매운 고추(베트남 고추) 2~3개 - 기호에 따라 선택
쑥갓 한 줌
다진 마늘 1/2큰술
양념 : 국간장 2큰술/진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후추 약간
[잔치국수 재료 준비]
국수면 한 줌
*육수 -어묵탕 국물
야채 - 당근. 새송이버섯. 양파. 대파. 쑥갓 조금씩
[*공통 양념간장 재료]
국간장 2큰술 | 진간장 1큰술 | 다진 파 1큰술 | 다진 마늘 1/3큰술
다진 청양초 1/2큰술 | 참기름 1/3큰술 | 참깨 1/2큰술
<어묵탕 만드는 과정>
01. 네모난 어묵과 가래떡은 해동시킨 후 어묵은 뜨거운 물에 한 번 씻어요
대파는 어슷썰기, 마늘은 다지고 쑥갓은 씻어 물기를 제거해요
02. 멸치육수가 끓으면 어묵과 가래떡을 넣고 기호에 따라 매콤한 마른 고추를 넣어요
국간장 2큰술/진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후추 약간 넣어 국물 간을 맞춥니다
03. 국물이 팔팔 끓고 어묵과 가래떡이 약간 허물허물 할 때까지 계속 끓이다가
한 번 더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요
대파와 쑥갓을 넣고 마무리합니다
04. 어묵탕과 물떡 완성입니다~~!!
저희 집은 어묵과 떡은 허물허물하게 불은 상태를 선호해서 푹 익혔어요 간은 약간 싱겁게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원하다고 국물을 자꾸 먹다 보면 처음엔 약간 싱겁다 싶어도 나중 다 먹은 후 입이 짜더라고요
양념간장을 따로 만들어 입맛대로 끼얹어 먹거나 어묵과 떡은 찍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예전 포장마차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겨울철에 먹는 어묵탕은 실망시키지 않네요 ^^
<어묵탕 국물에 잔치국수 말아먹는 법>
01. 국수면과 국물에 넣을 야채를 준비해요
(양파/당근/대파/새송이버섯)
(그냥 어묵탕 국물에 국수만 넣어도 맛있지만 집에 있는 야채도 넣었어요)
02. 어묵탕 국물이 조금 부족한 듯해서 멸치육수를 추가했어요
위에 준비한 야채는 채 썰어 몽땅 넣고 끓이다가 국물 간을 맞추어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데요. 약간 싱겁게 해도 나중 양념간장을 끼얹어 먹으면 된답니다~)
03. 끓는 물에 국수면을 넣고 삶아요
(소면은 4분 정도/ 중면은 6분 정도-국수면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어요~)
센 불에서 물이 끓어오를 때마다 차가운 물을 조금 부어 진정시키는 과정을 3번 정도 되풀이 하면,
국수면이 어느 정도 삶아지는데요.
정확한 건 한 가닥 건져 먹어보고 조절하시면 실패가 줄어요
04. 삶아진 국수는 재빨리 차가운 물에 여러 번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뺍니다
05. 삶아 놓은 국수를 그릇에 담고 위 02번의 국물을 팔팔 끓여 부어주면 됩니다 어묵탕 국물에 말아먹는 잔치국수 완성입니다~~!! 어묵탕 국물에 말아먹는 잔치국수는 역시 찰떡궁합이네요
양념장을 살짝 끼얹어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납니다
추울 때 따끈한 어묵탕과 잔치국수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면
추위도 거뜬히 물러갈 것 같아요 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빙판길 정말 조심하세요~^^~
'스페셜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초보도 쉽게 얼큰하고 시원한 북어 김치죽 만드는 법 (feat. 찬밥 / 남은 밥) (0) | 2022.12.28 |
---|---|
생연어 손질법 & 연어회 맛있게 먹는 법 (feat. 연어 필렛) (1) | 2022.12.27 |
겨울철 방어회로 만드는 회덮밥 레시피 (feat. 남은 회 요리) (0) | 2022.12.21 |
15분만에 끓이는 시원하고 든든한 [콩나물 김치국밥] 레시피 (0) | 2022.12.21 |
택배로 주문한 제주 방어회 내돈내산 솔직후기 (feat. 지리탕 맛있게 끓이는 법) (0) | 2022.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