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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

집에서 끓여 먹는 보양식, 얼큰한 경상도식 장어국 레시피

 

안녕하세요^^일미레시피 입니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경상도식으로 끓여 먹는 장어국이에요.

예로부터 장어는 몸의 기운을 돋게 하는 영양성분이 많아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하는 식재료인데요.
주로 소금구이나 양념구이를 해서 먹기도 하고 탕으로 먹기도 하죠.
붕장어(아나고) 같은 경우는 회로 즐기기도 하고요.

장어도 종류가 많아 회로 먹는 붕장어와 탕으로 먹는 장어가 다르다고 하던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시어머니가 자주 끓여 주시던 장어국이 생각나 처음으로 도전해보았어요.

시가에 가면 아들. 손주 온다고 가마솥 한가득 장어국을 끓여 놓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이마에 땀이 나는 것 같아요 ㅎㅎ

지금도 시누이들과 모이면 항상 그 얘길 한답니다
엄마가 끓여준 장어국이 먹고 싶다고요~?

이번에 큰맘 먹고 제가 총대를 매긴 했는데 그 비슷한 맛이 나올지 약간 걱정이네요 ㅜㅜ

일단 지금부터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장어국 기본 재료]

손질된 장어 1kg
숙주 350g 1봉
삶은 토란대 한 줌
얼갈이배추 1단(300g 정도)
느타리버섯 1팩
붉은 청양초 10개
양파 1개
대파 2대
마늘 한 줌(12알 정도)
깻잎 한 줌
물 8~9L 정도 (물은 장어 양이나 솥의 크기 등 상황에 따라 조절하세요~)

(양념 재료)
까나리액젓(액젓) 5큰술
국간장 5큰술
구운 소금 1큰술
고춧가루 4큰술(기호대로 넣으세요~)
맛술 3큰술. 후추 1/2큰술
들깻가루 (각자 선택)

*방아잎. 제피(쵸피) 가루 -경상도식은 넣어 주는데요.
  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하면 됩니다.



01. 장어국은 장어 걸러주는 과정이 8할 인 것 같아요~

-장어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푹 끓입니다
          (이 물은 버리지 않고 육수로 활용할 거예요~)
- 김이 나고, 5분 정도 더 끓인 후 장어 살이 허물해지면 불을 끄고 채반에 건집니다




02. 국자로 살을 으깨고 물을 조금씩 추가해 또 살을 으깨주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03. -살이 거의 없고 뼈만 남을 때까지 으깨고, 물 붓기를 반복하면 위 사진에서 처럼 뽀얀 육수가 만들어집니다
굵은 뼈는 버리고 마지막 남은 잔뼈와 살은 믹서로 갈아줍니다
그리고
걸러 놓은 국물에도 살 속에 잔가시가 있을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윗물은 따로 큰 솥에 붓고 살 부분은 핸드믹서로 갈아줬어요. 워낙 잔가시가 많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만든 육수를 큰 솥에 붓고 끓여 줄 건데요.

우선 국에 넣을 야채들을 손질합니다



04. 얼갈이배추는 씻어 5cm 정도로 썰고, 숙주도 깨끗이 씻어둬요
대파. 양파. 마늘.  청양초.  삶은 토란대.  느타리버섯(다른 버섯도 괜찮아요~)을 준비하고요~



05. 마늘은 다지고 파는 송송, 양파는 채 썰고, 삶은 토란대도 듬성듬성 썰어주고요~
붉은 청양초는 믹서기로 굵게 갈아줍니다



06. 야채가 모두 준비됐어요



07. 솥에 부어둔 장어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어요



08. 야채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갈아 둔 청양초를 넣고요~



09. 계속 끓이다가 다진 마늘. 맛술. 액젓. 국간장. 구운 소금(고운 소금)으로 대충 간을 합니다



10. 거품을 걷어내고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도 넣어줍니다
(생략해도 되고 추가로 더 넣어도 됩니다~)
중불에서 약불로 줄여 20분 정도 푹 끓여요



11. 깻잎을 넣은 다음, 후추를 넣고 최종 간을 본 뒤 입맛에 맞추는데요.
뜨거울 땐 짠 정도가 무뎌질 수 있으니,
처음 간은 약간 싱겁게 해서 소금으로 각자 조절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12. 맵고 얼큰한 장어국을 원한다면 청양초를 더 넣어도 됩니다
기호식품인 방아잎과 제피가루는 각자 넣어 드시면 돼요~
얼큰한 장어국 완성입니다~~!!




마무리로 들깻가루 조금 뿌렸어요

저희는 방아잎과 제피가루를 적당히 넣어 경상도 특유의 장어국을 먹었답니다~

시어머니 솜씨를 따라 해 보긴 했는데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처음 끓여보는 장어국이란 걸 감안하면
비주얼도, 맛도 괜찮았어요 ㅎㅎ 물론 남편도, 시누이도 맛있다고 하네요^^
나름 뿌듯~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어국은
살을 걸러내는 작업이 만만치 않군요, 초보라서 그랬을까요 ~

나머지는 특별히 어려운 건 없으니 한 번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 솥 푸짐하게 끓이면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그럼 모두 소중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