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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류

가을철 다발무로 아삭하고 큼직한 무 김치 담그는 레시피





마트에 갔더니 앞마당에 다발무를 잔뜩 쟁여 놓았더라고요.
슬슬 김장철이 다가왔나 봅니다.
가을무는 산삼만큼은 아니어도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무 특유의 쓴맛이나 매운맛도 없고 달짝지근한 게 생으로 한 입 뚝 베어 먹어도 과일맛이 나네요.
제철 무는 생채. 나물. 국. 김치.. 어떤 용도로도 환영받는 식재료예요.

방금 밭에서 쑥 뽑은 것처럼 싱싱한 다발무를 보니 무김치를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가격을 보고 좀 놀랐어요. 한 다발에 커다란 무가 5개나 달려 있는데 고작 4천9백 원 이랍니다.
씨를 뿌리고, 정성 들여 가꾸고 수확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일손이 필요한지 알겠기에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답니다 ㅜ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것이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 여기고, 맛있게 무김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한 개는 남겨 두고 식재료로 사용해야겠어요. 과일처럼 한토막 잘라먹었더니 아삭아삭 담박해요.
무청도 너무 싱싱하고 풍성해서
푹 삶아 우거지 된장조림 또 만들려구요~. 배추와는 또 다른 맛이랍니다.

그럼 가을철 다발무로 김치 만들어 볼게요~

 

[기본 재료]
무 4개
*절임용 : 굵은소금 2/3컵. 뉴슈가 1/3큰술. 소주 1/2컵

(양념 재료)
밀가루 풀 (or 찹쌀풀) 2컵, 멸치액젓 1/2컵. 새우젓 가득 3큰술
물엿 3큰술. 매실액 3큰술.
*믹서에 갈기 : 홍고추 10개. 마늘 10알. 생강 2쪽. 양파 1/2개. 배 1/2개

Tip
*밀가루풀 쑤기 : 멸치육수(or생수) 1컵은 끓이고 , 또 1컵에는 밀가루 가득 2큰술을 풀어 물이 끓으면 붓고 뽀글뽀글 끓어오를 때까지 저어줍니다.
*김치 양념은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갓 담근 생김치가 먹고 싶을 때 한 두 포기 정도는 뚝딱 만들 수 있어 편리해요~.



01. 다발무 한 단 사 왔어요


02. a 무 청은 우거지용으로  떼어두고 무를 씻어 큼직하게 반달 썰기 해줍니다
                                            b 굵은소금 2/3컵. 뉴슈가 1/3 큰술. 소주 1/2컵 을 뿌려 골고루 섞은 다음, 2시간 정도 저려 줍니다


03. 양념 소스에 들어갈 재료를 믹서에 갈아줍니다


04. 식힌 밀가루 풀에 고춧가루를 불린 다음 믹서에 갈아 놓은  양념을 넣고 통깨도 넣어 섞어줍니다


05. 두 시간 정도 저려진 무를 씻지 말고 그대로 채반에 밭쳐 두고 저려진 소금물도 그대로 둡니다
*이때 무를 조금 잘라먹어보고 간이 싱겁겠다 싶으면 저려진 소금물을 조금 첨가해요.
무에서 빠져나온 수분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아요~


06. 절여진 무에 고춧가루 물을 입혀줘요


07. 무에 색이 잘 배여 김치 색감이 좋아요~


08. 만들어 놓은 양념이 많을 수 있으니 조금 남겨놓고 부어서 버무려 줍니다


09. 대파도 어슷하게 썰어 넣어요.
무를 심심하게 절였기 때문에 맛을 보고 약간 짜다 싶을 정도가 되어야 간이 맞아요.
(간을 심심하게 저려야 무가 아싹하답니다~)


10. 부족한 간은 남겨 놓은 양념으로 보충하세요~


가을무 김치 완성입니다~

무 네 개 담갔더니 큰 통 한 통 나오네요~
가득 담은 김치통 보면 왠지 뿌듯해집니다 ㅎㅎ 한참 먹겠어요.
무김치는 취향에 따라 익혀서 먹기도 하지만 가을무는 덜 익혀 먹어도 맵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남편은 푹 익은 걸 좋아하는데 … 하룻밤 베란다에 둬도 날씨 탓인지 아직 생김치 같아요.
그래도 반만 익혀야겠어요.

제철 무로 아싹한 무김치 만들어 드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