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정월대보름이네요
보름밥에 오곡밥과 나물 먹는 풍습도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잡곡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저희 집 아이들만 해도 오곡밥 먹자고 했더니 별 인기가 없네요 ㅠㅠ
옛날 시골에선 가마솥에 오곡밥 가득 지어 몇 날 며칠을 두고두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통적인 방식은 가마솥에 쪄서 오곡밥을 만들기도 하던데요.
팥도 따로 삶고, 콩도 따로 삶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는 초간단 버전으로 전기압력솥에 평소 밥 짓듯이 오곡밥을 해봅니다
그냥 패스할까 하다가 그래도 서운한 생각이 들어 한 솥 앉쳤는데... 나눔 할 곳이 있으려나~?
오곡밥도 평소처럼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법을 공유합니다~~
[오곡밥 재료 준비]
찹쌀 2컵(종이컵 기준)
흑미 1/2컵
백미 1/2컵
여러 가지 불린 콩 1컵
조/수수/기장 1컵
구운 소금 2/3큰술
물 (전기 압력솥 눈금 잡곡 5.5에 맞춤)
<전기압력밥솥으로 오곡밥 짓는 과정>
01. 찹쌀. 흑미. 불린 콩과 차조/수수/기자을 준비했어요
(마트에 5곡,7곡 꾸러미를 살까 했는데 찹쌀과 흑미가 집에 있어서 나머지만 샀어요)
02. 오곡밥 재료를 한꺼번에 잘 씻은 다음 물 2컵 정도의 물에 30분 정도 불렸어요
소금도 2/3큰술 미리 넣어 녹여줍니다
03. 물려 둔 잡곡을 전기압력밥솥에 넣어요
물은 잡곡 5.5에 맞춥니다
(오곡밥 재료 모두 5컵이라 5.5로 잡았어요)
04. 잡곡밥코스로 맞춰 오곡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콩도 잘 익었어요
약간 꼬들하게 되었는데요. 저희집은 꼬들한 밥을 좋아하지만
진 밥을 선호하면 물을 약간 더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젓가락으로 솔솔 섞어주었답니다
구수한 잡곡 냄새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살짝 맛을 보니 짠 정도도 딱 알맞고 쫀득하게 너무 맛있어요^^
오곡밥은 약간 간이 되어야 맛있잖아요
반찬 없이 그냥 오곡밥 만으로도 충분해요
특히 맛김에 한입 싸 먹으면 찰떡같은 조합입니다 ㅎㅎ
출근하기 바쁜데 도저히 그냥 나갈 수가 없네요 ~ 보름날 간단하게 오곡밥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지금쯤이면 배고플 동료를 위해 간단하게 도시락 한 팩 쌌어요 ㅎㅎ
언젠가는 잊혀질지도 모를 대보름 잘 보내시고요~
오늘도 기분 좋은 날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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